가수 수지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수 수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겸 가수 수지가 ‘양예원 청와대 국민청원 지지’에 대한 심경글을 전했다.

수지는 17일 자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올렸다. ‘합정 원스픽처 불법 누드촬영’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양예원, 이소윤 등의 성추행 피해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앙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스튜디오에서 남성 20명에게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동료 이소윤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지는 18일 SNS를 통해 “우연히 어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 사람’이 3년 전 일자리를 찾다가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 사이트에 유출되어 죽고 싶었다는 글을 보게 됐다”며 “그 디테일한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 있는 고백이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일들을 하며 틈틈이 기사를 찾아봤는데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 충격적이었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댓글들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수지는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다. 맞다. 영향력을 알면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마땅히 한쪽으로 치우쳐질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둘 중 한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피해자는 있을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며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름 끼어듦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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