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크림반도 연결 ‘크림교’ 개통… EU “우크리아나 주권 침해” 반발
러시아 본토-크림반도 연결 ‘크림교’ 개통… EU “우크리아나 주권 침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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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 개통식에서 직접 트럭을 운전해 교량을 건넌 후 노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강제합병당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교량 개통에 강력히 반발했다. (출처: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 개통식에서 직접 트럭을 운전해 교량을 건넌 후 노동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강제합병당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교량 개통에 강력히 반발했다. (출처: 뉴시스)

푸틴, 트럭 몰고 교량 건너
영유권 표현… EU “강제통합”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크림교’를 15일(현지시간) 1차 개통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교 도로 개통을 축하하는 기념식에 참석해 직접 러시아제 ‘카마즈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푸틴은 재킷과 청바지 등의 일상복을 입고 30여대의 트럭과 건설장비 행렬을 이끌고 트럭을 운전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의 케르치를 잇는 19㎞ 길이의 다리를 건넜다. 이어 그는 크림반도에서 열린 교량건설 기념 집회와 연주회에 참석했다.

푸틴은 집회 축하 연설에서 “러시아는 제정 시절부터 이 교량 건설을 꿈꿔왔다”면서 “역사적 위업으로 평가될 훌륭한 다리가 예정보다 서둘러 완공됐다”고 밝혔다. 크림교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건설이 시작돼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6개월 앞당겨 개통했다.

크림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 됐으며, 건설에는 69억 루블(약 1200억원)이 투입됐다.교량은 왕복 4차선 자동차 도로가 있고 하루 4만대 수송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2차선 철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크림교 건설은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의지 표현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반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는 크림교 개통에 대해 “크림을 일시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점령세력은 국제법을 무시하며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자국 영토에 대한 강제 점령으로 규정하고 영토 반환을 요구해 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5일 러시아의 크림교 개통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통합에 대한 새로운 침해”라고 비난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의 동의도 받지 않고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에 이르는 케르치다리를 건설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통합에 대한 러시아의 또 다른 침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다리를 건설한 것은 불법적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와 강제적으로 통합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고립시키려는 목적”이라면서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항으로 통하는 해상교통을 제한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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