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12일(현지시간) 주말 저녁 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무장한 프랑스 경찰이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파리 연쇄테러 연계 용의자 자와드 벤다우드(31)가 수감될 예정인 파리 외곽 프렌 교도소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12일(현지시간) 주말 저녁 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무장한 프랑스 경찰이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파리 연쇄테러 연계 용의자 자와드 벤다우드(31)가 수감될 예정인 파리 외곽 프렌 교도소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동인구 많은 지역에서 범행… “범인, 아랍어로 ‘신 위대해’ 외쳐”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주말 저녁 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12일(현지시간) 파리 경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 거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파리에서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 괴한의 칼에 의해 시민 1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2명은 경상을 입어 조르주 퐁피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흉기를 휘두른 범인은 출동한 경찰의 총에 의해 숨졌다.

경찰 당국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는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범행 전에 외치는 말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은 이번 사건의 범인을 ‘극단주의 운동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경찰은 인근의 레스토랑과 주점에 있던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오지 말고 숨어 있으라고 알리고 체포 작전에 들어가 결국 범인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는 주말 저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파리 중심가였으며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파리 2구 몽시니가는 또 한인 식료품점과 관광명소 오페라 가르니에 거리와 가까워 한국인 유동인구가 많았다.

경찰은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보고 대테러 수사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IS 등이 배후가 된 테러로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24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당시에는 130명, 2016년 7월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에서는 대형트럭 테러로 86명이 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숨진 분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범인을 제압한 경찰관들께 경의를 표한다. 프랑스는 적들에게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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