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으로 시리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골란고원내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로켓 추정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밝혔다. (출처: 뉴시스)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선언으로 시리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골란고원내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로켓 추정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가 중동 화약고에 불을 지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군의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로켓 추정 발사체 20여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 영토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골란고원에 주둔한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이 공격을 해왔다”며 “군 방공망으로 일부 로켓을 요격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의 로켓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1973년 욤키푸르전쟁(제4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에서 최대 규모의 충돌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이스라엘 당국이 골란고원에서 방공호를 준비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 핵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를 선언한 직후부터 시리아에선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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