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24주째 하락…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감소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아파트 매매값이 2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썰렁해진 부동산의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휴가철이 찾아오면서 서울 강북과 외곽 경기지역은 문의마저 사라진 상태”라며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부동산뱅크가 발표한 8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7%p 하락폭을 줄였지만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0.08%, 경기도는 -0.06%를 기록했으나 신도시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지역은 휴가철로 인한 거래감소로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낙폭은 지난주에 비해 감소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모두 0.10%p씩 하락폭을 줄이며 각각 -0.15%, -0.0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비해 0.08%p 하락폭이 줄어 -0.0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크기별로는 대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16%p 줄면서 -0.06%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중형과 소형도 각각 -0.14%와 -0.03%로 지난주에 비해 하락세가 약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구 중에서 유일하게 노원구(0.07%)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송파구(-0.24%), 서대문구(-0.23%), 양천구(-0.21%) 등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거래부진과 매매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이번 주에는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포시는 변동률 이-0.21%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안산시(-0.20%), 안양시(-0.16%), 군포시(-0.12%), 고양시(-0.11%) 등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포천시만 0.13%를 기록하며 경기도 31개구 중에서 유일하게 오르막길을 걸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비수기에 휴가철이 겹쳐 매매시장의 거래 침체와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소형전세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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