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크라이나 꺾고 준결승 합류
남북 선수 9명 전원 엔트리 포함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북 여자탁구 대표팀이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가운데 오늘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지난 3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8강 남북대결 직전 남북 단일팀 구성이 결정돼 남과 북은 경기 없이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4위전이 없어 단일팀은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이 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둠에 따라 단일팀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전 11시)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준결승에 합류한 일본과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 등이 호흡을 맞춘 단일팀은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아성을 허물고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선 일본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대한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우선 한국 대표팀의 동의를 구했고 단일팀 구성 조건으로 선수들의 피해 최소화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 단일팀에는 한국 선수 5명, 북한 선수 4명 등이 모두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은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 5명이다. 북한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 등 4명이 참가한다.
다만 경기에 뛰는 선수는 3명이기 때문에 남북이 최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한국의 안재형 감독과 북한의 김진명 감독이 경기에 내보낼 선수 3명을 뽑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팀 명칭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사례를 준용해 ‘KOREA(COR)’로 표기할 예정이다. 국기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공동으로 계양하고, 유니폼은 시간상 한국과 북한의 현재 착용 복장 그대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