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기간 “내가 DJ 계승 적임자” 자청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다음달 18일에 전당대회를 갖기로 했던 민주당이 10월 3일 인천 문학경기장 또는 10월 1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당권주자들은 경선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이른바 ‘빅3’ 진영이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조직과 전략에 뛰어난 인물들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 진영은 외형상 가장 많은 인물들이 포진한 형국이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인사들과 함께 당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486그룹과 친노진영 일부, 당 중진의원 일부가 그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전 최고위원이 정 전 대표 진영의 좌장역학을 맡아 살림을 꾸리고 있으며 김민석 전 최고위원과 김교흥 전 수석사무부총장이 전략·조직통 역할을 맡았다.

정동영 의원 진영에서는 ‘광주 경선 기적’을 일군 바 있는 염동연 전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아 정 의원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직을 총괄했던 김낙순 전 의원은 조직 실무를 맡았고 김태랑 노웅래 전 의원 등도 정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내에서는 박영선 최규식 의원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손학규 고문은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범동교동계에서 조직통으로 분류되는 박양수 전 의원은 조직과 실무를 담당한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당권 도전의 뜻을 보인 인사들은 각각 자신이 ‘DJ정신 계승에 적임자’임을 내세워 적통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관계 회복, 서민경제 복원 등 지난 10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권의 계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경우 호남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한국 정치사의 상징적 인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18일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도식에는 당권에 도전하는 정세균 전 대표와 함께 정동영 의원 손학규 고문 등이 참석하고 박주선 천정배 김효석 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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