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박사 영면 49재를 맞아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스님)가 추모의 뜻을 모아 1일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제공: 부산 감로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스티븐 호킹 박사 영면 49재를 맞아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스님)가 추모의 뜻을 모아 1일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제공: 부산 감로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스티븐 호킹 박사 영면 49재를 맞아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스님)가 추모의 뜻을 모아 1일 천도재를 봉행했다.

주지 혜총스님은 “박사가 서거한 지 49일 맞은 오늘 박사의 영혼을 위로하고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깊은 추모의 뜻을 모아 천도재를 봉행하는 것”이라고 의례 취지를 설명했다.

혜총스님은 “호킹 박사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 개발보다 윤리와 도덕적 책임과 정신문화를 강조했다”며 “호킹 박사가 바라보았던 무한한 우주야 말로 바로 우리의 정신문화다. 이 정신문화가 인류를 지켜줄 유일한 등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76세의 나이로 지난 3월 14일 별세했다. 1942년 1월 8일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으나 투병 중에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블랙홀의 원리 등의 연구에 기여했다. 특히 블랙홀이 입자를 방출하다 증발해 사라질 수 있다는 ‘호킹 복사’ 이론은 전 세계 물리학계를 놀라게 하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천재적인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 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호킹 박사는 30년간 케임브리지의 석좌교수직에서 강연을 이어왔으며 그의 저서인 ‘시간의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한편 감로사 주지 혜총스님은 각종 인물들에 대한 49재 천도재를 지내오고 있다. 남북통일과 국운융창을 기원하며 지난 2012년 2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49재를 지냈다. 혜총스님은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악업을 짓기도 했지만 그 영혼 착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천도재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 후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영가들을 위해서도 49재를 지냈다.

스티븐 호킹 박사 영면 49재를 맞아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스님)가 추모의 뜻을 모아 1일 천도재를 봉행한 가운데 혜총스님이 천도재에서 법문을 설하고 있다. (제공: 부산 감로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스티븐 호킹 박사 영면 49재를 맞아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스님)가 추모의 뜻을 모아 1일 천도재를 봉행한 가운데 혜총스님이 천도재에서 법문을 설하고 있다. (제공: 부산 감로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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