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83만명 중 해지자 2만6천명

주로 주택구입·전세자금 등에 사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금액은 1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016년 12월 말 대비 5조 6000억원이 증가한 151조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사업주가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운용하고 근로자 퇴직 시 연금으로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전체 근로자는 2016년 대비 2만 4천명이 늘어난 583만 4천명으로, 이중 남성이 61.6%, 여성이 38.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0%로 가장 많고 40대가 29.3%, 50대가 20.0%, 20대가 13.2%, 60세 이상이 6.3%, 20세 미만이 0.2% 등의 순이었다.

작년 상반기에 중도인출한 자(해지자)는 2만 6323명이었으며 인출금액은 8천억원이었다. 이들은 주로 부동산 구입·전세자금에 퇴직연금 인출금액을 사용했다.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 인출자의 39.6%였으며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은 인출자 기준 80.7%에 달했다. 이외에 장기요양, 회생절차 개시 등도 있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전체 사업장은 2016년보다 9000개소가 증가한 34만 9000개소였다. 제도유형별로 확정기여형(DC)이 54.9%, 확정급여형(DB)이 30.9%, IRP특례형이 7.4%, 병행형이 6.8% 등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의 경우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으면 근로자에게 이득이 되는 제도다.

도입기간이 1~3년 미만 사업장은 2016년 대비 859개소, 3~5년 미만은 7105개소 각각 감소한 반면, 그 외 사업장은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전년 말 대비 2.5% 증가한 79만 7854명이며 전체 적립금액은 1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퇴직할 때 수급한 퇴직 일시금을 은퇴시점까지 적립·운영할 수 있도록 한 개인통산장치다.

퇴직연금 운용 금융권 가운데 은행사가 49.7%로 절반 수준이며 생명보험사 24.5%, 증권사 18.3%, 손해보험사 6.6%, 근로복지공단 0.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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