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평화의 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있다. 남측(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난 가운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가 달성될 경우 한국 증시의 주가가 최고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남북 간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아시아 경제와 시장이 큰 수혜를 볼 것이며 전 세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정상회담 이후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로 ‘해빙'(Breaking the ice)’ ‘적극적 교류(Becoming more engaged)’ ‘완전한 통합(Full Union)’ ‘불안한 균형 유지(Uneasy equilibrium remains)’ 등 4가지를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남북한 간 관계가 개선되고 일부 경제 협력이 재현되는 해빙의 경우 개선된 관계 덕에 서방의 개입이 수반될 수 있는 남북한 간 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훨씬 작아지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최고 8%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연구원들은 “지정학적 디스카운트(저평가)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서가 충만'(exuberance) 상태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상회담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와 남북한 관계가 대폭 개선되지는 않지만 북한이 무역과 이동을 자유화하는 ‘적극적 교류’나 남북한이 경제·정책적으로 통합하는 ‘완전한 통합’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코스피가 10∼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사한 역사적 선례로 1990년대 초반 베를린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 이후의 시장을 모건스탠리는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장벽이 붕괴됐을 경우 통일 가능성을 근거로 경제 전망에 대한 상당한 낙관론이 촉발됐다며 “독일 DAX 지수가 두 달간 강세를 보이며 28%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강한 조정기를 맞았다며 한국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해빙’의 경우 원화 가치가 이전 남북 정상회담 때 달러화에 대해 최고 3% 절상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완만하게 절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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