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출신 박대조·임재춘 예비후보가 2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당 김일권 예비후보 지지 선언 공동기자회견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양산시당)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웅상 출신 박대조·임재춘 예비후보가 2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당 김일권 예비후보 지지 선언 공동기자회견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양산시당)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웅상지역(양산을) 출신인 만큼 ‘최종경선 판도’ 영향 예상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6.1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예비후보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대조·임재춘 예비후보가 같은 당 김일권 예비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김일권 예비후보와 함께 사실상 2강으로 평가되고 있는 최이교 예비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웅상지역(양산을) 출신인 만큼 최종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조·임재춘 예비후보는 2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확정을 위한 최종경선에서 김일권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하며 양산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김일권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 전 가진 입장 발표에서 박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해준 많은 지지자분께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하며 “박대조의 정책을 100% 소통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후보는 김일권 후보뿐임을 확신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예비후보도 “지역사회의 어둡고 소외된 곳을 보듬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가장 당선 가능성인 높은 후보는 김일권 후보라고 판단한다”고 말하며 지지 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밝혔다.

두 후보의 입장발표 이후 김일권 예비후보는 “지난 16년간 양산에서 선거를 치러오며 나의 욕심을 버리고 누군가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며 “양산을 위해 그리고 지난 세월 양산에서 살아온 김일권의 인품을 믿고 지지해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지지 선언에 나선 박대조 임재춘 예비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두 분 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겠지만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신 거라고 믿는다”며 “4월 27일은 한반도의 남과 북이, 양산의 동·서가 함께 하는 뜻깊은 날인 거 같다”라고 언급하며 이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김일권 예비후보는 “내달 3~4일 진행되는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도 두 후보님을 비롯해 당원 동지 여러분들 그리고 양산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심위는 1, 2차 공천심사를 거쳐 김일권, 심경숙, 최이교 예비후보 3인을 최종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들의 경선 결과는 내달 5월 3~4일 권리당원 및 일반 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드루킹 논란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김경수 의원을 통한 경남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가 더민주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 되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김해(을)에서 김경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공천을 확정했다.

두 도지사 후보들의 정치 지역구가 겹치면서 경남에서 현 여권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김해의 표심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양산의 자치단체장 후보 선정에 따른 표심의 응집과 파급력이 경남도지사 선거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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