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월 15일 21대 부산시축구협회장 취임식이 열린가운데 정정복 신임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월 15일 제21대 부산시축구협회장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정정복 신임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전용구장건립·A매치 유치 최우선 과제로 손 꼽아…”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의 표본 ‘귀감’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에 A매치가 열린 지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관중도 많이 줄었다”

정정복 축구협회 회장이 취임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건낸 첫 마디다.

㈜서융계열 기업집단 회장이며 축구협회 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제21대 부산시 축구협회 회장으로 선출, 올해 1월 15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부산축구발전을 위해 뚜벅뚜벅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 회장은 건강 문제로 사퇴한 나성린 전 회장의 공백으로 보궐 선거를 통해 총 유권자 95명 중 85명이 투표해 48표를 얻어 37표를 얻은 최철수 후보를 11표 차로 제치고 당당히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그는 대의원과의 약속을 중요시 여기며 공약으로 내세운 부산시축구협회의 사단법인화로 축구 발전기금 조성은 물론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클럽 창립, A매치(국가대표 경기) 유치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부산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축구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결해야 한다”며 “개혁을 통해 축구인들의 마음을 모아 단합된 협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전용구장 건립과 축구 A매치 유치에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부산에 A매치가 열린 지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관중도 많이 줄었다”며 부산에 전용구장 건립으로 A매치 유치, 관중 확보는 물론 전국적으로 겨울 기온이 따뜻한 부산으로 타 지역 구단 전지훈련과 거리, 관광명소 홍보 등 인프라 구축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 정연한 주장이다.

‘A매치 부산 개최’는 K리그 흥행을 위한 촉매제로 수차례 거론돼 왔다. 뿐만 아니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두고 4강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은 곳이 바로 부산인데도 ‘이동 거리가 멀다’는 이유와 ‘여건이 좋지 않다’는 핑계의 홀대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정 회장의 입장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04년 11월 독일전 이후 10년이 넘도록 부산에서는 A매치가 열리지 않았으며 이 같은 입장에서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A매치 유치에 나서겠다”는 포부는 부산이 축구발전의 디딤돌이었으며 마중물이었던 자긍심을 고취시킬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부산축구발전을 위해서는 축구협회뿐 아니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부산축구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3일 오전 한국해양대학교 내 경제산업학관 및 현담라운지 준공식에 참석한 정정복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3일 오전 한국해양대학교 내 경제산업학관 및 현담라운지 준공식에 참석한 정정복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한편 정 회장은 축구 발전뿐 아니라 모교를 향한 후배들 사랑도 남다르다.

지난 3일 그는 10억원을 들여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 내 경제산업학관 및 현담라운지 건물을 지어 기부하며 자신과의 약속이행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의 표본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을 사고 있다.

이 건물은 직장인들의 재교육 및 실습공간, 산학협력 연구공간, 해양경제 연구공간으로 구성된 경제산업학관과 학생들의 휴식과 자치모임 공간인 현담라운지로 신축됐다.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난 그는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이었지만 부산 최초로 민간선박 감수 보존 회사를 설립해 선박압류 관련 일을 도맡아 하면서 종잣돈을 손에 쥐게 됐다. 2006년부터는 시공과 임대 등 주택건설사업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건강으로 인해 정규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배움에 열정을 쏟으며 못다 한 학문 증진에 매진했다. 결과 2012년 늦은 나이에 한국해양대학교 산업경제학부(직장인들의 재교육 목적 개설)에 들어가 졸업하고 석사에 이어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1인 3~4역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축구협회 수장으로써 부산축구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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