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前 대구은행장)이 29일 긴급 임원회의에서 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주회장직도 사의를 표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前 대구은행장)이 29일 긴급 임원회의에서 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주회장직도 사의를 표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이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6일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업무상횡령·배임 등 혐의로 박 전 행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행장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15건의 채용비리에 연루됐고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관련 조사가 시작되자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행장은 이와 함께 2014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속칭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원을 만들어 이 가운데 1억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행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박 전 행장을 소환해 20시간이 넘게 밤샘 조사를 한 뒤 비자금 조성 혐의뿐 아니라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도 피의자 심문조서를 작성하고 입건한 바 있다.

비자금 조성 혐의의 경우 검찰 송치 전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미 피의자로 입건됐다.

대구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30여건의 의혹 사례를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고 이 가운데 10여건은 실제 혐의를 확인했다.

아울러 2015년 이전 비리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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