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필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제공: 단국대학교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홍승필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제공: 단국대학교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홍승필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

대기오염·스트레스 등 원인

약물 복용·도포로 증상 치료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 환경오염 등으로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17일 홍승필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아토피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증이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돼 특징적인 병터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만성재발성 습진 피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연 804만 4000여명으로 나타났으나, 2016년에는 연 843만 6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2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얼굴과 몸통, 팔다리의 바깥쪽에 피부염이 나타나고 2세 이후에는 접히는 부위 위주로 병변이 심하게 나타난다. 진물, 피부 두꺼워짐 같은 다양한 습진병변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말로는 아토피성 습진이라고도 한다.

뚜렷한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은 각종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감염, 환경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과 아토피성 면역반응이 발생해 건조증, 가려움증, 습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2세 전후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자연히 사라진다. 하지만 간혹 성인이 돼서도 지속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대기오염의 증가, 주거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이 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하면 심한 가려움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가려움증은 밤에 더욱 심해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홍반성 피부 위에 긁은 자국을 동반한 구진, 잔물집, 진물을 동반하고, 만성 병변이 될수록 구진이 딱딱하고 커지며, 피부의 주름이 두꺼워지는데 이를 ‘태선화’라고 한다.

환자들은 어떨 때 많이 가려운지 상황을 파악해 악화되는 환경이나 습관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가려움증은 수면을 취해야 하는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려움증을 줄이려면 몸을 좀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가려울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보습제를 자주 도포해 건조증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다. 증상이 심해 수면에 지장을 줄 경우 적절한 약물 복용과 도포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홍승필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악화원인을 찾아 피하고 환경조건을 개선해줘야 한다”면서 “적절한 보습제 사용과 목욕법으로 약하고 건조한 피부장벽 기능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단기 치료로는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 노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민간요법이나 상업적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과학적이고 검증된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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