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6.13 이후 당권도전엔… “피하지 않겠다”
“지선까지는 홍준표 대표 흔들지 말아야”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천안재보궐선거 출마하지 않겠다”고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6.13 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4월, 국무총리 취임 62일 만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사임한 이후 3년 만에 이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한 번도 최고지도부로부터 613 출마에 대한 제안을 직접 받은 바 없다”며 이같이 밝히고 “자칫 나의 불필요한 말이 혼선과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묻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13 지선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접고 당에서 요청에 관계없이 후보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우리 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권을 향해 이 전 총리는 “20~30년 전 80년대의 이념적 대립에서 벗어나라.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들도 이제 몇 년 뒤에는 또 다른 적폐의 대상이 돼서 청산 대상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이어 “남북관계 풀겠다며 저렇게 노력하는데 남남갈등을 왜 못 푸느냐. 이념갈등을 뛰어넘어 진보 보수를 이분법적 개념이 아닌 보완적 관계로 승화시켜라. 승화시키지 못하면 몇 년 뒤에 반드시 오늘의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기자 질의에서 6.13 이후 당권 도전 의지에 대해 묻자 이 전 총리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 직책은 여러분 상상에 맡긴다”고 말했다.

덧붙여 “충청대망론은 살아 있다. 나를 포함해서 충청대망론 닿아 있는 분들 많이 있다”며 그분들을 돕거나 내가 직접 나서거나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고 거론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와 관련해서 “분명한 것은 6.13 이라는 큰 행사를 놓고 홍 대표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와주고 응원 해주 돼 홍 대표에게 드리는 고언은 언행을 무겁게 해달라”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4월, 국무총리 취임 62일 만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사임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경향신문을 상대로 한 3억 손배소의 배경과 검찰총장과 여타 검사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