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남한과 북한 간 전력 생산능력의 격차가 사상 최대인 1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주요 남북한 지표’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2016년 남한의 발전설비 총 용량(모든 발전소를 전부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전기량)은 10만 5866㎿로, 7661㎿에 그친 북한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5년 남북한 전력 생산능력 비교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의 격차이다.

10년 전인 2006년만 해도 남북 간 전력설비 격차는 8배에 그쳤으나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2006년 남한의 전력설비 총 용량은 6만 5514㎿, 북한은 7822㎿였다.

한국은 조사를 시작한 1965년 769메가와트에서 2016년까지 137배나 성장했지만 북한은 2385메가와트에서 3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발전설비용량의 격차에 보태 남북 간 발전설비의 효율 격차까지 겹치며 연간 발전량 차이는 더 커졌다.

2016년 남한의 연간 발전량은 5만 440GWh(기가와트시)로 북한(2390GWh)의 23배에 달했습니다.

조사를 시작한 1965년에는 북한의 연간 전력생산량이 1320GWh로 남한(330GWh)을 훨씬 뛰어넘었지만 1980년 남한이 처음으로 북한을 앞지른 뒤 줄곧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15년에는 남한의 총 발전량이 5만 2810GWh로, 북한(190GWh)의 28배에 달하며 역대 가장 큰 격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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