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만가리비의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해만가리비의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3

미국 메릴랜드산 야생 해만가리비 도입
기형 발생과 대량폐사 등 현 장애로 해소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5월부터 거제, 고성, 통영 등 해만 가리비 적응시험을 거쳐 종자를 생산해 경남 연안의 해양환경과 기후변화에 특화된 해만 가리비를 올해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5~7㎝ 크기의 우량어미 해만가리비 90kg을 시료로 사용하는 등 경남특화 해만가리비 개발과 함께 인공종자 생산도 시행해 도내 양식어업 종사자에게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와 MOU를 체결하고 미국 메릴랜드 야생 해만가리비를 이식하게 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양식 중인 해만가리비는 중국에서 이식한 품종으로 유전적 열성화로 인해 기형 발생률이 높고, 최근에는 폐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해만가리비 어미의 품종개량이 절실히 요구됐다.

해만가리비는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이 원산지로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그해 상품 출하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종자를 수입해 고성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돼 어업인 소득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해만가리비는 2015년 1156t, 2016년 2618t으로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2017년 10월에는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열렸으며, 경남지역의 특산수산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영학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해만가리비 양식기술을 외래 원산지 우량어미에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경남산 해만가리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경남지역의 새로운 특화수산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종 보존과 종자 보급 시행에 전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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