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시민들이 서울역 인근 집회관리로 주차한 경찰버스 좁은 틈 사이를 지나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시민들이 서울역 인근 집회관리로 주차한 경찰버스 좁은 틈 사이를 지나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승차지점 막아선 “개념없는 주차”
경찰, 안내도 없이 “모른다” 대답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집회관리를 위해 주정차한 경찰버스가 버스 승차지점을 막아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21일 제기됐다.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5대 가량의 경찰버스가 서울역전우체국 앞 통일로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 간격을 좁혀 주차했다. 이날 인근 서울역과 광화문 등에서 보수단체 집회와 노동자 평화통일 집회 등이 잇따라 열렸다.

이곳은 마을버스와 광역버스 등이 정차하는 3개여 곳의 버스정류장이 위치한 자리다.

문제는 경찰버스가 간격을 좁혀 주차한 탓에 시민들이 버스승차지점에서 버스를 탑승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찾은 시민들은 차체가 높은 경찰버스에 시야가 가려 버스 도착여부와 승차지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탈 수 있게 안내하는 경찰도 보이지 않았다.

한 시민이 근처 경찰에게 승차지점을 문의했지만 경찰은 “잘 모르겠다. (경찰버스) 제일 뒤로 가서 승차하시라”고 답했다.

결국 버스는 도로에 정차해야 했고 시민들은 우왕좌왕하다가 경찰버스의 비좁은 틈 사이를 지나 탑승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도로 쪽에 세워 놓은 집회관리 안내 표지판은 유명무실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명의 표지판에는 “(집회)관련 주차 중이오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란 내용이 표시 돼 있었지만, 도로 쪽에 세워놔 정작 시민들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승차지점을 찾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며 불편함을 호소한 한 시민 김예은(34, 여, 용산)씨는 “버스 도착 여부를 확인하러 위험하게 차도로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버스를 놓칠까 걱정돼 발만 동동굴렀다”며 “집회 때문에 시민들을 위험하고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한 경찰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집회관리를 위해 도심에 배치돼 주차된 경찰버스가 서울역 인근 정류장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집회관리를 위해 도심에 배치돼 주차된 경찰버스가 서울역 인근 정류장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을 이용한 시민들이 경찰버스에 가린 버스 승차지점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을 이용한 시민들이 경찰버스에 가린 버스 승차지점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시민들이 21일 서울역 인근 정류장을 막아선 경찰버스 사이로 버스 정차지점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시민들이 21일 서울역 인근 정류장을 막아선 경찰버스 사이로 버스 정차지점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주차한 경찰버스 옆에 시민들을 태우기 위해 마을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주차한 경찰버스 옆에 시민들을 태우기 위해 마을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집회 관리 목적으로 경찰버스를 세워놨다고 적힌 서울지방경찰청 명의의 안내표시판이 도로쪽에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집회 관리 목적으로 경찰버스를 세워놨다고 적힌 서울지방경찰청 명의의 안내표시판이 도로쪽에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도심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임시 주차한 경찰버스들 옆으로 차가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21일 도심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서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 임시 주차한 경찰버스들 옆으로 차가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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