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지능적 불법행위 성행 예상, 강력대응 예정
[천지일보 목포=이미애 기자]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단장 김옥식)이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 일지를 작성한 중국어선을 무궁화 2호가 나포했다고 밝혔다.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경 배타적 경제수역 내측 약 44Km(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남서방 약 55km 해상)에서 중국 영구선적 65t 유망 어선 1척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 어업감독공무원이 승선조사를 하던 중 선장이 제출한 조업일지의 글씨가 흐릿하게 적혀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정밀 조사한 끝에 ‘열을 가하면 글씨가 지워지는 것’을 확인하고 조타실 내부에 보관 중이던 지워지는 펜을 발견하고 나포했다.
대한민국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정확한 어획량을 조업일지에 기재해야 하며, 어획량의 조작 등을 방지하기 위해 수정이 불가능한 유성 필기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나포된 중국어선에 대해 불법 조업 경위 및 추가혐의 등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어획량 조작 등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조업일지 정정, 담보금 부과 등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서해어업관리단 김옥식 단장은 “최근 들어 서해상 삼치, 꽃게 등 어장형성으로 인해 중국어선이 일일 평균 200척 이상 조업을 하고 있다. 어획량을 속이기 위해 지워지는 펜을 사용하는 등 중국어선의 지능적 불법 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경 등 관계기관과 불법 동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불법 조업 근절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