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제36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 이하 브뤼셀 영화제)가 12일 간의 축제를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시상식과 함께 폐막했다. 폐막작 상영에 앞서 한국영화 2편(살인자의 기억법, 미옥)이 나란히 스릴러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스릴러 경쟁 부문 8편 중 수상작(The Thriller Award)으로 선정된 원신연 감독의<살인자의 기억법>은 동명의 소설(김영하 작가)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세간의 평가를 유럽에서도 증명하며 한국 스릴러 영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또 ‘특별 언급상(Special Mention)’을 수상한 영화 이안규 감독의 <미옥> 은 현대 주류 영화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여성누아르라는 신선한 장르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브뤼셀 영화제에서는 11편의 한국 장편영화가 소개됐다. <미옥>의 이안규 감독, <악몽>의 송정우 감독, <신과 함께-죄와 벌>의 원동연 프로듀서가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유럽 관객들을 만났다.

아울러 브뤼셀 영화제의 공식파트너인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지난 14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영화의 밤’리셉션을 개최했다. 한국 영화의 밤은 한국 영화팬 및 현지 영화인들과 함께 초청된 한국영화를 감상하고 한국 영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김형진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대사가 자리를 함께하며 벨기에-한국의 영화 교류 발전을 기원하는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 델모트(GUY DELMOTE) 브뤼셀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끈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원동연 프로듀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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