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당시 여자 축구 대표팀. (출처: 연합뉴스)
베트남전 당시 여자 축구 대표팀. (출처: 연합뉴스)

아시안컵, 무실점으로 마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여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전 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5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은 1승 2무 무실점으로 선전했으나 다득점에 밀려 4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프랑스행 티켓을 조기에 차지하지 못한 대표팀은 마지막 티켓 1장을 놓고 FIFA 랭킹 72위 필리핀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 초반엔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필리핀을 상대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으나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진 못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장슬기(인천 현대제철)가 필리핀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잡아낸 후 오른발 슈팅으로 필리핀의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을 시작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지소연(헬시 레이디스)이 패스한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골대 오른쪽에서 가볍게 골문 안으로 넣으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필리핀은 공격 수위를 높였으나 대표팀은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임선주(인천 현대제철)의 오른발 골과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소현(아발드네스)의 헤딩 골로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조소현은 후반 39분 최유리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5장의 2019프랑스 여자 월드컵 티켓 가운데 마지막 1장을 획득했다.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과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쾌거도 일궈냈다.

한편 프랑스 월드컵은 내년 6월 파리, 리옹 등 9개 도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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