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사운드코리아(Modern Sound Korea)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모던사운드코리아(Modern Sound Korea)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6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이달 17일부터 3주간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제4회 한국음악축제인 ‘모던사운드코리아(Modern Sound Korea)’가 열린다.

모던사운드코리아는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음악축제다. 케이팝 가수들과 세계적 클래식 음악가 외 다양한 음악 장르에 포진한 실력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벨기에 최초 한국음악 전문 축제다. 2014년 한국음악페스티벌로 시작, 2017년부터는 축제의 이름도 바꾸고 ‘한국의 새로운 인디 락, 디제잉, 창작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뮤지션’을 유럽 무대에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5개 팀이 한국문화원, 생 제리 홀(Halles Saint-Géry), 큐-팩토리(Q-Factory), 악기박물관(MIM)에서 차례로 공연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음악센터 ‘큐-팩토리(Q-Factory)’와 협력해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암스테르담 공연에는 랜드오브피스, 최고은, 새소년이 참여한다. 특히 새소년과 랜드오브피스는 이번 모던사운드코리아를 통해 유럽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17일 모던사운드코리아의 첫 공연은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 겸 뮤직 디렉터로 활동 중인 박우재가 선보인다. 이미 브뤼셀의 관객들과 여러 번 만난 바 있지만 솔로 뮤지션으로 처음으로 모던사운드코리아에 참여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생제리 홀에서 진행되는 ‘불금’ 이벤트는 모던사운드코리아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릴레이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주말 저녁에 어울리는 완벽한 축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랜드 오브 피스, 최고은, 새소년이 공연을 펼친다.

랜드 오브 피스는 새롭게 떠오르는 한국 인디 밴드다. 2017년 첫 EP를 발표했다. 직설적이고 단순한 멜로디로 청량감을 선사하는 랜드 오브 피스는 이번 모던 사운드 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유럽 관객들을 만난다. 또 한국 인디 신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최고은은 장르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리버풀 사운드 시티 축제에 참여하기 전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의 관객들을 만난다.

함께 불금 무대에 서게 될 새소년 밴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번에 모던사운드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브뤼셀공연이 새소년의 유럽 데뷔 무대가 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음달 5일 모던사운드코리아의 마지막 공연은 김지혜&김혜림이 장식할 예정이다. 김지혜는 한국의 전통 타악기를, 김혜림은 대금을 연주하며 컨템포러리 국악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브뤼셀에 위치한 악기박물관(MIM)에서 공연하는 만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포함, 다양한 악기에 관심이 많은 현지 관람객들이 오래된 한국악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퓨전국악의 한계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트 록밴드 ‘잠비나이’와 한국의 전통음악에 기반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록밴드 ‘씽씽’ 등이 참여했다.

인디음악 뮤지션, 창작 국악 뮤지션, 포크 뮤지션 등 다양한 한국 동시대 뮤지션들을 유럽 무대에 소개하는 것이 모던사운드코리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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