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월 조사결과 발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서민 분식으로 불리는 김밥뿐 아니라 삼겹살, 자장면 등 외식품과 가공식품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3월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를 분석한 결과 많은 상품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요 외식비는 조사대상 8개 품목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김밥은 전년 동월 대비 5.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자장면(4.0%), 삼겹살(200g 기준, 3.5%), 비빔밥(3.5%), 칼국수(3.2%), 냉면(3.2%), 삼계탕(3.1%), 김치찌개백반(2.4%) 순으로 올랐다.

지역별 세부항목을 보면 광주에서 지난해 3월 자장면 한그릇은 평균 45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5300원으로 올랐고 서울지역 냉면은 같은기간 평균 7846원에서 8500원으로 올랐다.

가공식품도 줄줄이 상승했다. 소비자원 조사대상 다소비 제품 30개 중 3월 기준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어묵(5.3%), 즉석밥(4.0%), 콜라(3.2%), 소주(2.9%), 설탕(2.6%) 등 13개였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즉석밥(5.6%), 국수(3.2%), 라면(2.9%), 밀가루(2.9%) 등 곡물가공품과 설탕(7.4%), 간장(4.5%), 케첩(2.5%) 등 조미료류가 가격인상을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이 즉석밥의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두부(-33.3%), 냉동만두(-15.1%), 햄(-4.7%), 오렌지주스(-3.24%)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달 30개 품목을 모두 구입했을 때 총비용은 대형마트가 11만 601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통시장(11만 8216원), SSM(12만 4677원), 백화점(13만 1801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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