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차성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오규석 군수 배우자 A씨(앞줄 왼쪽 첫 번째) (제공: 기장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5
기장군 차성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오규석 군수 배우자 A씨(앞줄 왼쪽 첫 번째) (제공: 기장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5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기장군 오규석 군수 배우자 A씨의 최근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 군수의 배우자 A씨는 부산 해운대구 모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데다 학년 담임을 맡고 있지만 지난 6일 평일 근무시간대인 오후에 기장군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교직자 자세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일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기장군 철마면에서 열린 농촌체험 관광센터 개관식 참석, 이어 오후 3시에는 차성아트홀에서 열린 평통 주관의 ‘통일시대 시민교실’ 행사에 참석했다. 연이어 오후 4시에는 일광면 이동항에서 열린 기장 미역 다시마축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학년담임을 맡은 정상적인 교사 일정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보에 지역 정가에서까지 의아해하며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 관계자에 의하면 “오 군수의 배우자는 웬만한 행사에는 빠지지 않는다”면서 “교사인지 정치인인지 모를 정도로 기장군을 누비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무시간에 행사장에서 인사하려고 조퇴까지 한다는 것은 교사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오 군수의 배우자 A씨의 이 같은 행보는 6.13지방선거를 겨냥한 속 보이는 행보라는 지적까지 일며 교사로서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초등 장학관은 “학교 측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기장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조퇴를 한 사실은 맞다”며 “조퇴 8시간이면 연가 하루에 해당한다. A교사의 근무경력이면 연간 20일 정도 연가를 낼 수 있다”라고 답하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장군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당연히 학교수업과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할 교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흉내를 내며 군수를 암암리에 돕는 속보이는 행보 아니냐?”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영향이 간다. 차라리 사직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처사”라고 말하며 힐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