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기독교계 기숙여학교에서 지난 2014년 4월에 납치된 여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한 보코하람의 동영상 화면. (출처: 뉴시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계 기숙여학교에서 지난 2014년 4월에 납치된 여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한 보코하람의 동영상 화면. (출처: 뉴시스)

“교사 2295명 살해하고 1400개 넘는 학교 파괴”

[천지일보=이솜 기자]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5년간 무려 10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벨레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13일 유니세프 나이지리아 지부의 모하메드 말릭 팔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어린이들은 지금도 충격적인 공격을 계속 받고 있다. 어린이들에 대한 이러한 공격이 계속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확인된 납치 아동만 최소 1000명에 달하지만 실제 납치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2295명의 교사가 보코하람에 의해 살해됐으며 1400개가 넘는 학교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니세프의 발표는 지난 2014년 4월 14일 치복 마을에서 여학생 276명이 보코하람에 납치된 사건 4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100명 넘는 여학생들이 행방불명된 이 사건은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보코하람은 ‘서구의 교육은 금지됐다‘라는 의미로 특히 학교를 대상으로 잦은 공격을 가해왔다. 2009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처음 생긴 이후 지금까지 2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200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발생시켰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15년 보코하람의 분쇄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보코하람을 몰아냈을 뿐 보코하람의 공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엔 다프치 마을에서 1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납치됐다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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