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올해 2번째로 많은 56억 74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누계가 연간 목표를 뛰어 넘어 233억 1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일 지식경제부(지경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한 413억 5800만 달러, 수입은 28.9% 늘어난 356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누계도 연간 목표 2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 무역수지가 3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8월 이후에는 원화 절상과 원자재 상승 등의 불안 요인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주력 수출품목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연간 무역흑자가 3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전망은 산업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논의를 거쳐 9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실적을 보면 반도체가 70.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부진했던 선박도 37.3% 성장했다. 자동차(49.7%), 일반기계(31.8%), 액정 디바이스(장치)(29.8%) 등 대부분 품목도 수출이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수출은 각각 18.4%, 9.4%씩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 EU(유럽 연합)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20일까지 EU로 수출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나 증가하면서 남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크지 않음을 방증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자재 수입이 28.8% 증가했고 자본재 수입도 24.7%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222%나 급등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소비하는 재화를 가리키는 소비재의 수입 증가율은 50.0%를 기록하며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소비재 중에는 아이폰이 포함된 코드분할식 전화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8% 상승했으며 옥수수 수입도 416.2%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