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회 미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USKI) 소장. (출처: 연합뉴스)
구재회 미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USKI) 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정부의 지원 중단 논란이 제기된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구재회 소장이 12일(현지시간) 정부의 조치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 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성과가 불만스럽다면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권리이지만 이번 일이 진행되는 방식은 끔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인 인적 교체 요구 및 운영 규정 변경 시도는 USKI와 SAIS 모두에 그야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으며, 워싱턴에 있는 어떠한 싱크탱크나 학문적 기관이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구 소장은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인사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한미연구소의 구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올 6월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두고 청와대 압력설이 제기된 가운데 야당은 정부 차원의 보수 인사 죽이기라며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한미연구소는 다음달 11일 운영을 중단하고,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독자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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