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권한대행이 11일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와 긴급회의를 개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1
한경호 권한대행이 11일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와 긴급회의를 개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1

한 대행 “도민과 산업은행의 결정 환영”
“STX조선해양 노동자의 고용유지 노력”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산업은행이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11일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STX조선해양 노사가 노사협약서와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서 제시한 제출시한인, 지난 9일을 하루 넘긴 10일 오후 늦게 제출해 산업은행 측에서 현재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수용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번 자구안 수용으로, STX 조선해양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받아 조업과 수주를 이어가게 돼 정상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 대행은 “산업은행의 결정으로 STX조선이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 길로 가게 됐다”며 산업은행 결정을 환영하면서 “STX조선해양 자구계획이 성실히 실행되고, 다시 경남 경제의 기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경남도에서도 STX 의 정상화와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합의를 이끌어 내준 STX 조선해양의 노사와 350만 도민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약안 수용 촉구문

경남지역은 조선산업의 위기로 관련 기업의 부도와 실직자가 증가하여 지역경제는 깊은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STX조선해양(주)는회사가 생존의 기로에 있어 도민들의 우려가 깊은 상황입니다.

STX조선해양(주)은 4.5~7만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으며, 창원시 진해구 수출의 83.7%와 고용의 11.5%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협력업체와 도민들은 STX조선해양(주)이 하루 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노사 양측은 지난 4월 2일부터 협상에 들어가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고강도 자구계획 마련이 필수”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엄청난 임금을 삭감하는 안에 합의하여 4월 10일 산업은행에 전달하였습니다.

극적으로 타협하여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은 노사 양측과 경남도민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도록 금융논리와 산업적 측면 그리고 지역경제 영향을 함께 고려한 산업은행의 합리적 판단을 촉구합니다.

STX조선해양(주)는 STX노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1300여개의 부울경 기자재 기업과 경남도의 지역경제와 직결되어 있고, 도민들의 삶과 생활이 달려 있습니다.

STX조선해양(주)의 노사자율협약에 대한 채권단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중대한 시점에 ‘경상남도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는 35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노사합의안을 조속히 수용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2018. 4. 11.

경상남도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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