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자유한국당 김 원내대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홍 대표,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 홍문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자유한국당 김 원내대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홍 대표,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 홍문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0

서울시장 후보 추대 결의
“수도 이전 막겠다” 출사표
홍준표 “우파 결집할 후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0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외쳤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추대했다.

이로써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에 김 전 지사, 충남지사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경남지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올드보이’로 불리는 인사를 배치했다.

한국당 공천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추대였다. 이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로 김 전 지사, 세종시장 후보로 송아영 부대변인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개헌안에서 ‘대한민국의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수도조항이 신설된 점을 거론하고 “(좌파는) 국회의원 과반수만 되면 수도를 계속 옮겨 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명분 중 하나로 수도 이전 저지를 내세운 것이다.

그는 보수층을 겨냥한 듯 “600여년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리고 남북통일의 수도 서울, 8천만 한민족의 수도 서울, 그리고 동북아시아 공산국가로 둘러싸인 이 나라 자유의 수도 서울을 이렇게 허물어 버릴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이 수도 서울의 600년 역사를 지우고 남북 간의 교류와 화합을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세력인지 저는 체험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은 감옥 속에서도 음파라디오를 몰래 반입해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김일성주의를 학습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처음 지방자치를 실시하던 95년도의 3자구도와 지금의 3자구도는 좀 다른 경우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의 유사한 선거구도라고 본다”며 “그래서 서울시내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결속해서 뭉치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를 가리켜 “보수우파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 추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정된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는 ▲서울 김문수 전 경기지사 ▲부산 서병수 현 시장 ▲인천 유정복 현 시장 ▲대전 박성효 전 대전시장 ▲울산 김기현 현 시장 ▲경기 남경필 현 지사 ▲강원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충남 이인제 고문 ▲경남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제주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 ▲세종 송아영 부대변인 ▲대구 권영진 현 시장 ▲경북 이철우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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