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성기도회 둘째날인 6일 황장엽(전 북한노동당비서)선생 초청 특별세미나가 진행됐다.황 선생은 1시간 반 동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한국의 기독교만 단결해도 당해낼 수 없는 힘이다. 나라를 바꾸는 일에 기독교인들이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대구통성기도회에서 탈북민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국장과 홍에스더 성도를 통해 북한동족들의 절규를 대변했다. 김 국장은 35℃가 넘는 태국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40평 남짓의 공간에 350명의 탈북민들이 갇혀 있는 모습을 설명하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한 1인당 15만원만 지원해 준다면 한 달간의 구금생활에서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으며, 좀 더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성도는 자신이 겪었던 군시절 한 달 내에 500여명의 군인들이 아사(餓死)한 일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120만의 군인들 중 배고픔을 참다못해 인가로 내려가 탈취와 강도짓을 일삼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3부 통성기도에서는 김재국(구미강동교회)목사는 △세계 언론들이 북한 동족과 탈북민들의 인권참상을 세계에 알리게 하소서, 이기은(은평교회)목사는 △중국 정부를 움직여 주셔서 탈북민들에게 난민지위가 주어지게 하소서 △두려움 가운데 숨어 떨고 있는 중국 내 30만 탈북민들을 주의 손으로 지켜 주소서, 남태섭(서부교회)목사는 △탈북민가 당하는 인권탄압과 북송이 중단되게 하소서  △납북자들과 국군포로들이 더 늦기 전에 송환되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마친 후 대구서현교회 박순오 목사는 ‘기도하지 않으면 망합니다’라는 주제로 창세기 18장의 소돔과 고모라 같은 죄악의 도성에 진노의 채찍이 함께 했다고 설명한 뒤, 한국기독교인들이 탈북민 30만명과 230만명의 북한동포를 위한 중보기도자가 되어 줄 것을 권면했다.

내일교회 김성덕 목사는 앙상한 뼈만 남은 북한 기아의 사진을 보면서 “대구교회의 영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뜨끔했다”고 고백했다. 회개하고 연합하는 대구교회와 성도가 살아 하늘과의 호흡을 트고 기도할 때 비로소 탈북민의 삶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4부 통성기도는 장활민(한결교회)목사가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올바른 분별력(영안(靈眼))을 갖게 하소서, 김성근(문현교회)목사가 △북한 동포들과 탈북자들을 위한 통곡기도의 불길로 한국 교회가 부흥하게 하소서 △통곡기도회가 평양에서 감사기도를 드리는 날까지 계속 확산되게 하소서, 서성헌(일광교회)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한국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소성시키게 하소서라고 각각 기도했다.
대구통곡기도대회 폐회 전 5개 교회(서현, 서일, 내일, 서부, 남현교회) 장로 5명은 KCC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의 진행을 맡았던 임창호(고신대 교수)목사는 마지막 통곡기도 ‘북한의 성도들이여 조금만 더 참으라’를 통해 이 기도대회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각 교회마다 일어날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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