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후 기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9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후 기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9

“보수 몰락하면 국가도 불행”
“탄핵으로 불멸의 밤 보냈다”
“홍준표 당대표 지원 배제”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9일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집권당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반성과 사죄의 심정”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은 보수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닌 곳이며 경남에서 새로운 보수의 출발, 희망이 돼 달라. 보수가 자멸하면 결국 보수가 몰락하면 국가가 불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고 말하는 김 전 의원은 “보수가 다시 태어나는 모습,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나라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우려도 큰데 보수가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보수에 대한 불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20대 국회에 불출마선언을 했다. “입으로는 국민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실제로는 ‘국민을 빚 좋은 개살구’라는 저(김태호)의 정치적인 모습에 반성으로서 불출마를 선언 후 많은 것을 돌아봤다. 자신이 부끄럽다. 당시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사심이 너무 많이 개입됐다는 반성을 했다. 좀 더 공심이 있었더라면 탄핵 사태도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후회와 성찰의 시간 곧 ‘불멸의 밤’을 보낸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는 “경남이 어렵다. 위기다. 경남이 무너지면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당조직도 자신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 민심에 의한 요구들이 지역 국회의원의 일치된 요구가 지도부에 전달됐고 지도부에서 위기의식이 반영돼 자신에게 그러한 요구(경남도지사출마)가 시작됐다”며 “저도 당이 어렵고 경남이 어렵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경남’을 우선에 둬야 한다. ‘퍼스트 경남’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며 경남도지사 출마 이유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의 경남지원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 중앙논리는 배제돼야 한다. 중앙논리가 개입되면 오히려 지방선거의 논지가 왜곡될 수 있다. 가능하면 중앙의 지원이나 메시지는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이것이 옳은 논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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