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기자실에서 ‘통일준비 선도 도시 인천’ 추진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강하구의 관광·문화사업은 경제적 수익 창출 및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인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5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기자실에서 ‘통일준비 선도 도시 인천’ 추진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강하구의 관광·문화사업은 경제적 수익 창출 및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인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5

“인천, 통일시대 경쟁력 있는 도시”

공동어로개발·역사국제학술회의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남북 중립지역인 한강하구를 배경으로 관광·문화사업을 추진한다. 또 서해5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자원 개발사업도 벌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여러 분야에서 제한을 받지만 통일이 되면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남북 상황과 북한 비핵화 등을 고려해 통일기반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통일준비 선도 사업으로 최근 중앙 정부의 국내 첫 통일센터를 유치해 올 하반기에 문을 연다. 통일센터는 탈북민 정착지원을 위한 지역 하나센터와 통일교육 담당 기관인 통일관을 통합한 것으로 탈북민 취업교육, 남북교류 협력사업, 평화통일 교육 등의 업무를 한다. 이와 별도로 이북 5도민 등 실향민의 복지향상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회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통일을 대비한 기반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주요 사업에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의 선도사업이자 시의 현안사업인 ▲영종도∼신도∼강화간 연도교 건설사업 ▲서해5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한 공동 어로와 수산물 공동 판매 ▲교동도 평화산단 조성 등이다.

특히 남북한 중립지역이자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한강 하구의 역사·문화·생태 등 자원을 활용한 ‘관광·문화사업’을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강화·교동지역 자산을 활용, 통일기반조성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남북교류 사업은 남북·북미정상회담 결과와 UN의 대북 제재 완화 등의 추이를 보면서 선택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고려 개국 1100년을 맞는 해로 남북한 역사학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 개최 ▲남북한 미술작가 교류전 ▲2015년 이후 중단된 스포츠 교류 재개 등 남북 교류사업을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UN 대북제재 완화 등의 추이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 남북교류기금은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에 따른 사업추진에 어려움 등 집행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16억원에 불과하다.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100억원으로 늘려 교류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강하구의 관광·문화사업은 경제적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인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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