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본부장이 5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5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본부장이 5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5

해저케이블 1000억원 투자

한국 등 9개국 SJC2 참여

2021년 상반기 완공 예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9개국 11개 지역을 연결하고 길이 1만 500㎞에 이르는 국제 해저케이블 사업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Infra본부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대만,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9개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인 ‘SJC2’에 참여한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SK브로드밴드’, 싱가포르의 ‘싱테이’,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대만의 ‘청화 텔레콤’, 캄보디아의 ‘췐 웨이’, 일본의 ‘KDDI’, 태국 ‘트루 그룹’, 베트남의 ‘VNPT’, 미국의 ‘페이스북’ 등 총 9개의 회사들이다. 이들이 속한 9개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을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단독으로 참여하는 이번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은 9개국 11개 지역을 연결하며 총길이 1만 500㎞이다. 사업 규모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5500억 정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약 1000억원을 공동·자체투자 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을 통해 대륙과 대륙, 국가와 국가는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아시아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이 해저케이블의 필수 경유처다. 홍콩은 아시아의 데이터 허브, 싱가포르는 유럽 관문, 일본은 미국 관문 역할을 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불의 고리)은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돼 있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이를 우회하도록 설계돼 안정적 서비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상반기 완공 및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확보하는 용량은 9Tbps로 36만명이 초고화질(UHD)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100% 지진을 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지진대를 우회했다”며 “더 튼튼하게 철심을 박고 케이블을 두 겹으로 감싸는 등 외부로부터 있을 사고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저케이블이 완공되면 아시아 바다에 1만㎞가 넘는 ‘인터넷 고속도로’가 새롭게 뚫려 급증하는 국제 트래픽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해저 케이블 보유 사업자로 글로벌 영역에서의 위상 강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국제 전용회선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서버, 국제 및 국내 전용회선을 한 번에 연결한 원 스톱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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