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 모기. (출처: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작은빨간집 모기. (출처: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질본 “40세이상 주의 필요”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 모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 모기가 확인됐다며 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 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후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됐을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질본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빨간집 모기는 주로 논과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로 흡혈 활동은 주로 야간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김새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에 뚜렷한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주둥이의 중앙에는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99%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이들 중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감염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이나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이 있으며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나면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상태 등이 올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회복기에도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 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뇌염으로 인해 9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성인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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