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연재기획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 시리즈에서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을 게재했다. (출처: NYT)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연재기획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 시리즈에서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을 게재했다. (출처: NYT)

“일제 저항 기폭제… 주목할 여성” 재조명 시리즈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관순(1902~1920) 열사를 추모하고 소개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실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는 현지시간 28일자로 “1851년 창립 이후로 주로 백인 남성들의 부고 기사를 다뤘다. 이제 주목할 만한 여성을 추가하려고 한다. 더는 놓치지 않겠다”며 유관순 열사의 부고 기사가 올라와 있다.

뉴욕타임스는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를 통해 지난 8일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여류작가 샬럿 브론테(1816~1855), 중국 여성혁명가 추진(秋瑾, 1875∼1907), 인도 여배우 마두발라(1933∼1969) 등 여성 15명의 삶을 재조명해왔다.

NYT는 이번 부고 기사로 ‘유관순 열사’의 죄명과 형량이 적힌 서대문형무소 기록카드와 유관순 열사의 영정사진 등을 함께 올리면서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라고 칭했다.

여기에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을 비롯해 기독교 신앙에서부터 이화학당 시위에 참가한 내용, 고향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과정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NYT는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일제에 의해 참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굴복하지 않은 기개를 높이 평가하며, 1920년 9월 유관순 열사의 순국 직전에 썼던 “일본은 패망할 것”이라는 글도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5월 이화여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유관순 열사를 프랑스의 역사적 영웅 잔다르크에 빗댄 내용도 함께 전했다.

NYT는 유관순 열사의 3.1 독립운동에 대해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