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한국GM노조가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한국GM노조가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노조원 1명 부상… 병원 이송

“부도 운운해 협박하지 말고

GM은 보따리 쌀 준비나 해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노조가 경영악화로 부도 위기에 처한 한국GM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산은으로 들어가려던 한 노조원은 경찰과 몸싸움 도중 밀려 넘어지면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국GM노조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은 본점 앞에서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GM은 적자경영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군산공장폐쇄와 수천명의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내쫓았다”며 “지금도 노동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런 대책도 내지 못한 채 GM에 끌려다니는 정부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한국GM노조가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들을 뿌리치고 산은 건물을 진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한국GM노조가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들을 뿌리치고 산은 건물을 진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노조는 지난 26일 방한한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언급한 ‘정리해고’ ‘부도 신청’ 등에 대해 비판했다.

아울러 노사관계에 개입하는 산은의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임한택 한국GM지부 지부장은 “노조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노조말살에 혈안이 된 GM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며 노사 단체교섭에 개입하는 산은의 범죄행위 때문”이라며 분노했다.

그는 조합원을 대표해 노조간판까지 내리라고 한다면 더 이상 노조의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은 지난 28일 사측에 7차 교섭요청을 했음에도 노조를 무시한 채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노조가 교섭을 거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메일을 보내는 엽기적 행각을 했다”면서 “이제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GM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도 운운해 협박하지 말고 GM은 보따리 쌀 준비나 하라”면서 “산은은 단체교섭 개입 사죄하고 이동걸 산은 회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9일 산업은행 앞에서 GM자본과 산업은행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던 한국GM 노조원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29일 산업은행 앞에서 GM자본과 산업은행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던 한국GM 노조원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기자회견 이후 노조는 이 회장에게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항의면담 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한 노조원은 건물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경찰들에 의해 밀려 넘어지면서 허리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이송됐다.

그 후 임한택 한국GM지부 지부장과 김재홍 군산지회장이 항의 요청서를 들고 산은 건물에 들어가 전달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과 김재홍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이 ‘산업은행 이동걸회장 항의면담 요청서’를 들고 산은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산업은행(산은) 본점앞에서 ‘부도처리 운운 지엠자본규탄 및 단체교섭 배후조종 지엠하수인 산업은행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과 김재홍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이 ‘산업은행 이동걸회장 항의면담 요청서’를 들고 산은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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