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28일 고상백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가 원주 협동 사회경제네트워크 교육장세서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심각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28일 고상백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가 원주 협동 사회경제네트워크 교육장세서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심각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8

1차 발생원인 감소가 제일 좋은 ‘예방법’

결과적으로 ‘개개인의 관심과 관리’가 큰 요인이 될 것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산업이 발전하면서 나타난 대기 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로 인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폐보다 뇌와 심장에 더 높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원주 협동 사회경제네트워크 교육장에서 열린 시민강좌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고상백 교수는 “폐로 흡입되는 미세 초미세먼지는 혈액으로 스며들며 혈액공급이 가장 많이 되는 심장과 뇌 질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먼지 입자 크기에 대해 “사람의 머리카락 보다(지름 50~70μm) 1/5~1/7 정도 작은 것이 미세먼지(PM10)로 먼지와 꽃가루, 곰팡이 등이며, 초미세먼지(PM2.5)FH는 이보다 작은 1/20~1/30 정도로 연소 입자와 유기화합물 금속 등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담당 세포가 몸을 지키기는 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나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된다”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포에까지 침투해 혈액에 스며들어 혈액 공급이 높은 뇌와 심장에 더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세먼지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기의 질이 인간의 삶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강의했다.

고 교수는 “2012~2014년 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 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2014년은 서울 미세먼지(PM10) 농도는 미국 LA보다 1.5배,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보다 2.1배, 2.3배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 2017년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터키 다음으로 높고 초미세 먼지 농도 증가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OECD 보고서를 근거로 조기 사망률 예측 시 40년이 지나면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1위로 예상되며 인구 100만 명당 1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가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일반인의 입원율과 암, 류마티스, 호흡기 질환,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그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1차 발생원인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그다음이 개개인의 관리(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등)가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1952년 런던 스모그 당시 낮에도 차량이 라이트를 켜고 운행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개선이 됐다”며 “우리 하나하나가 조금씩 원인을 줄여나가면 언젠가 맑은 하늘을 보는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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