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유광열 금융감독원장 대행이 27일 취약기업 및 업종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유 대행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성적인 수요부진으로 기업들의 저성장, 저수익이 지속돼 왔으나 지난해부터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기업의 이자부담 증가가 예상되고 보호무역 움직임 강화, 원화강세 등으로 수출기업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유 대행은 대내외 위험요인이 실물·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취약기업 및 업종별 동향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도 기업부문 부진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유보 확대, 자본확충 등 건전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행은 “금감원은 칸막이식 권역별 감독체계 보완을 위해 감독목적별 통할체계를 출범하고 건전성감독조정팀을 신설했는데 관련 부서들이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해 개인사업자대출 관리를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대출이 중소서민 금융부문에서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가계대출 규제차익 거래를 엄격히 감독해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P2P 대출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따른 부실 우려도 강조했다. P2P 시장의 누적 대출액은 2016년 말 6289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34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4%에서 7.51%로 증가했다.

유 대행은 “P2P 연계대부업체가 금감원 감독·검사 대상으로 지난 2일 편입된 후 첫 현장 조사를 실시한 만큼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잘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