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 회장 명단 포함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 등 기업인 78명의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경제단체가 요청한 광복절 사면 대상자 명단을 받아 지난주에 경제단체 공동 명의로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 명단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이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1000억 원 대의 재산을 숨긴 혐의로 2008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또 이 고문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 사건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인계하기 위해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사채)를 이재용에게 배정한 사건이다.

지난해 말에도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는 기업인 78명의 사면을 건의했으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만 특별사면됐다.

당초 사면 건의 명단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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