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견제위해 우방에 제조기술 확산"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25일 동해에서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한국이 사정 1천500㎞인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데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았다.

중국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이날 중국국방보를 인용, 한국 순항미사일 '현무-3C'의 개발 사실을 집중부각하면서 이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미사일 제조기술을 우방에 확산시킨 결과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정 1천500㎞의 현무-3C는 미국의 BGM-109형 토마호크 미사일을 모델로 한 것으로 미국이 기술을 전수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주장이다.

신문은 이 미사일이 한국 중부전선에 배치되면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0여개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신문은 한국이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1천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4번째 국가가 됐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신문은 또 인도가 지난 3월 발사후 방향조종이 가능한 초음속 순항 미사일 브라모스(BrahMos)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대해서도 주목하면서 중국이 주변국의 미사일 공격망에 포위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19일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군 관계자를 인용, 한국의 미사일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냉정치 못한 태도는 동북아시아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동시에 천안함 사건을 핑계로 감히 뛰어들 생각을 못했던 금지구역에 뛰어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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