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형민 기자]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국인 베트남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명 초안에는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자제력(restraint)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성명 초안에서는 지난 9일 발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내용은 포함됐지만 이번 사건을 ‘공격’으로 규정하는 내용이나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9개 항을 통해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성명 초안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당사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10항에서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관심사안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RF에 참가한 북한 소식통들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남 간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ARF에서 남측이 먼저 문제제기하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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