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정 최고위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이종혁 정 최고위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9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의 서병수 지명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한국당을 떠난다. 절이 싫어지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며 “무소속 시민후보로 부산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시장 후보에 서병수 현 시장을 단수 추천하며 서 시장이 경선 없이 부산시장 후보가 확정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미래 정치 재목을 키워 내기 위해 기존의 썩은 정치토양을 한번 뒤엎어야 할 때입니다”라며 “저는 이제 남은 저의 정치 인생을 당에 대한 충성보다 나라와 국민에 충성하는 길을 선택하고 마치려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마시던 물에 침 뱉지는 않으렵니다(음수사원(飮水思源). 저는 누구도 당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반시대적, 반개혁적 길을 걷다 망한 새누리당의 전철을 답습하는 자유한국당이 참 안타까울 뿐”이라며 “돈도 빽도 없어 높은 당의 공천 벽을 넘지 못해 좌절하고 있을 깨끗하고 능력 있는 무명신인 후보들과 함께 무소속 연합을 통해 부산시민과 더불어 6.13 지방선거 한국판 ‘앙마르슈’ 돌풍을 재현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곳 부산은 대한민국 정치혁명의 중심지”라고 강조하며 “무명신인 무소속 시민후보들과 힘을 합해, 안보 불안·경제 무능·정치 부패 웰빙의 기성 정당들과 맞붙어 싸우고 승리하여 또 한 번의 정치 혁명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우습게 알고 선거 때면 오만하고 교만한 공천을 하는 정당에 이제는 정치 아웃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산시민의 기성정당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투표로써 심판해 달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중도에 후보사퇴를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경선도 한번 치러보지 못하고 탈락한 지방선거 신인 후보들과 연대해 부산에서 새로운 정치 싹을 틔워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당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홍준표 체제 출범 직후 2016년 6월~지난 4월까지 경상남도 정무 특별보좌관을 역임하고 홍 대표로부터 지명돼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으나 결국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당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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