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택뱅리쌍(김택용-송병구-이영호-이제동)’이 총출동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 조지명식이 21일 저녁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16강에는 1년 만에 모인 ‘택뱅리쌍’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우승자인 ‘메시아’ 김정우(CJ, 저그)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ACE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A조. 최대 흥밋거리는 1번 시드를 배정받은 김정우의 선택이었다. 김정우는 A조에 있던 정명훈(SK, 테란)과 D조의 김택용(SK, 프로토스)을 나란히 배치할 듯하다가 결국 두 사람을 맞교대하면서 ‘팀킬(같은 팀 선수끼리 경기를 하게 되는 일) 잔혹사’를 일으키지 않는 선처(?)를 베풀었다.

B조에는 KeSPA 랭킹 1위인 이영호(KT, 테란)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택용이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피해가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김명운(웅진, 저그)과 구성훈(화승, 테란)이 남은 자리에 들어갔다. 이후 시드권자인 이영호가 김택용을 D조로 보낸 뒤 마지막 자리에 박재혁(SK, 저그)을 넣으면서 조배치를 완성했다.

C조는 일단 ‘폭군’ 이제동(화승, 저그)에게 무게가 실렸다. 이제동이 C조 마지막 자리에 들어오자 박세정(위메이드, 프로토스)은 다소 당황스러워 하며 ‘폭군 옮기기’에 나섰지만, 다른 조에서 전부 이제동과의 대결을 꺼리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A~C조가 전체적으로 1강 3중 구도를 형성한 반면, D조는 프로토스6룡 중 3룡이 모이면서 죽음의 조가 됐다. 거기에 A급 테란인 정명훈이 가세하면서 승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16강 첫 경기는 28일에 진행된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 대진표

A조 김정우(CJ, 저그) 김성대(이스트로, 저그) 신상문(하이트, 테란) 김택용(SK, 프로토스)

B조 이영호(KT, 테란) 김명운(웅진, 저그) 박재혁(SK, 저그) 구성훈(화승, 테란)

C조 박세정(위메이드, 프로토스) 신동원(CJ, 저그) 염보성(MBC게임, 테란), 이제동(화승, 저그)

D조 김구현(STX, 프로토스) 윤용태(웅진, 프로토스) 송병구(삼성, 프로토스), 정명훈(SK,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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