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화합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탹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대회장 황우여)가 22일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시편 33장 12절을 주제 성구로 삼은 이번 기도회는 국책 사업에 대한 국론분열과 몇몇 공인(公人)들의 종교비하 발언 등으로 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가운데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민족’을 주제로 설교를 전한 전병금(강남교회) 목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우리 민족이 뛰어난 민족이 될까요”라고 반문하며 “신약 누가복음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 속에서 우리는 뛰어난 민족이 되는 비결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신자는 이 백부장처럼 모든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우리 기독교의 가장 핵심 가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지도자들이 한 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겸손히 모든 계획과 방법과 과정을 무릎 꿇어 구했던 겸손한 신앙인들을 택해 역사를 이끌어 가심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지혜는 크게 두 가지”라며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우리의 이웃을 우리 각자의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철저할 때 우리 민족은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난 민족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먼저 오늘 국가조찬기도회로 모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전국에서, 멀리 해외에서 이 자리에 참석해 준 교계 지도자 및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 6.25전쟁 60년, 4.19민주혁명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해이다. 이렇듯 많은 질곡이 있던 나라, 해외 원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었던 나라가 이제는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불과 반세기만에 민주화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위기로 IMF 경제기금을 받았던 나라가 이제는 G20정상회의를 열게 되고 세계를 움직이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렇듯 귀한 축복을 받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120여 년 전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도움 받았던 심정으로 겸손하게 힘들어 하는 나라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회사적으로도 100만인 구령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올해 그때의 심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천안함 사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 동포를 위해, 남북통일을 위해 또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그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병석 국회의원,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이 각각 ‘대통령과 국가발전’ ‘경제번영과 민족화합’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고훈(안산제일교회) 목사는 ‘내 조국 코리아로 영원하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성시를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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