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전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부산항 미래비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전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부산항 미래비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3대 추진전략… 북항 통합개발 완성 목표 등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16일 오전 부산항 신항 항만 배후단지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부산항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부산항 발전 계획 주요 골자는 부산항 물류 터미널에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고 신항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은 현재 2000만TEU에서 2030년까지 3000만TEU로 확충된다는 내용이다.

이날 해수부가 제시한 부산항 발전을 위한 3대 추진전략은 ▲스마트 물류기술 혁신항만 조성 ▲부산 신항의 물류 허브화 ▲시민을 위한 북항 통합개발 등이다.

해수부는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강화, 환경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부산항을 혁신적인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며 “선박, 화물, 하역 장비, 트럭 등 항만 내 장비 간 연결망을 확충해 최적화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인공지능 항만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내년부터 5년간 ‘디지털 항만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부산항 스마트 혁신 항으로 만들기에 나선다.

첨단 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선박, 화물, 하역 장비, 트럭 등으로 연결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항만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해수부는 2021∼2024년 신규 개발하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1선석 2000만TEU 규모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는 2022년까지 29선석 2400만TEU, 2030년까지 40선석 3000만TEU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충해 부산 신항의 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부산 북항 통합개발 계획도.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부산 북항 통합개발 계획도.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특히 신규 부두의 수심은 20m 이상으로 규모는 배후 폭 800m 등으로 대형화하고 배후 수송망을 완비해 2만 5000TEU급 초대형선 출현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8∼2023년 대형 선박수리조선단지와 2019∼2024년 LNG 벙커링 터미널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427만㎡ 규모의 항만 배후단지를 추가 공급해 고부가가치 항만 서비스와 화물 창출 기반을 갖춘 종합항만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환적화물에 최적화된 운영시스템도 구축된다. 부산항만공사(BPA), 해양진흥공사 출자를 지원해 물류 기업들이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터미널들은 통합 운영, 대형화시켜 환적 경쟁력을 키워 2030년 이후 북항의 물류 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하는 등 부산항의 컨테이너 허브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개발을 통해 북항 일원을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부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물류 중심의 북항을 해양레저, 금융 등 해양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북항 일원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올해는 기본구상을 보다 구체화해 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북항 일원을 통합 개발해 글로벌 신(新) 해양산업중심지로 육성해 현재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북항 앞바다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국내 최대 육상 보행데크를 설치(2020년)하고 크루즈와 공항, KTX 등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북항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해양 친수공원과 마리나 시설을 갖춰 북항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오페라 하우스(2018~2021년) 등을 건립해 누구나 찾아가고 싶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향후 부산항이 물류 혁신의 중심인 신항과 신(新) 해양산업 중심 북항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할 것을 확신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부산항을 혁신성장의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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