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기에 충분한 영화 <솔트>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솔트>는 바로 그녀의 영화 속 이름이다. <솔트> 포스터에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문구가 제목인 ‘솔트’ 못지않게 크게 적혀 있듯이 그녀가 누구인지가 이 영화의 열쇠다.

영화 <솔트>는 CIA요원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러시아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고, CIA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솔트>의 이야기는 냉전 시대에 뿌리를 둔 가설에서 시작된다. ‘데이-X’ 설이라고 불리우는 이 가설은 냉전 시대, 스파이 에이전트를 통해 고도로 훈련된 러시아 스파이들이 가짜 시민으로 위장해 미국에 잠입한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미국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극중에서 CIA요원 ‘솔트’는 첩보를 주겠다며 전향한 망명자에 의해 러시아 스파이로 지목당한다. 망명자는 ‘솔트’가 ‘데이-X' 실행을 위해 어린 시절 미국으로 보내진 러시아 스파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솔트’가 곧 뉴욕에 방문할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할거라고 말한다. 일순간 국가를 위해 엄청난 공을 세운 CIA요원에서 이중첩자 신세로 전락한 ‘솔트’는 자신은 물론이고 남편 마이크(거미 생물학자)의 목숨까지 위협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CIA를 상대로 힘겨운 탈출을 시도한다.

집으로 힘겹게 돌아왔지만 기르던 강아지만이 그녀를 반갑게 맞을 뿐이다. 솔트는 강아지를 이웃집에 맡기고 망명자의 예고대로 뉴욕으로 향한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긴장감을 선사하며 영화에 몰입을 유도한다.
과연 ‘솔트’는 망명자가 말한 러시아 스파이인가? 영화는 갈수록 이 의문을 갖게 한다.

반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솔트>가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하는 것은 ‘솔트’가 남편과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이 장면은 솔트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녀는 원하는 대로 남편을 구출하고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솔트는 마지막 부분에서 “당신이 아는 사람을 진짜 안다고 생각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가 <솔트>의 성별까지 바꾸며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원래 <솔트>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였다. 그가 CIA요원 ‘에드원 솔트’로 출연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하자 제작진은 그를 대신할 다른 남자 배우들을 물색했다. 우연히 안젤리나 졸리가 매력적인 ‘솔트’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고 제작진은 그동안 화끈한 액션을 선보여 왔던 안젤리나 졸리라면 그 어떤 배우보다 더 훌륭하게 ‘솔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 그녀를 전격 캐스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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