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한.미 양국이 오는 25~28일 동해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기타 중국의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미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 여부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해를 포함한 근해에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들어오는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명해 왔다.

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지역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는 어떤 행위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훈련에 관한) 관련 동향에 대해 깊은 관심과 우려의 뜻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도 사태의 진행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군사 조치의 일환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F-22 전투기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천t급), 아시아 최대수송함 '독도함'(1만4천t급) 등 양국 공중 및 해상전력을 대거 동원, 연합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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