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하타이 주의 국경 마을 레이한리에서 2월 12일 시리아의 아프린을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는 터키군 포병대. 터키가 쿠르드 장악 지역인 아프린분지를 공격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180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4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쿠르드군은 밝혔다.  (출처: 뉴시스)
터키 하타이 주의 국경 마을 레이한리에서 2월 12일 시리아의 아프린을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는 터키군 포병대. 터키가 쿠르드 장악 지역인 아프린분지를 공격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180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4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쿠르드군은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리아군의 공습이 이어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지역에서 민간인 탈출이 시작됐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동(東)구타에서 주민 1만 2500명이 시리아정부 관할지역으로 빠져나왔다고 보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리아 국영 알이크바리야TV는 전날 시리아군이 개방한 통로로 주민 1만명이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된 동구타에서 탈출이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으로 숨진 동구타 주민은 125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탈출이 시작된 지역은 함무리예로, 동구타 양대 반군조직 중 ‘파일라끄 알라흐만’의 거점이었다. 시리아군은 이곳을 장악하면서 다른 거점 구역인 ‘두마’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서는 터키군이 도심을 공습해 민간인 희생이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터키쿤이 아프린을 공습해 주민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린에는 정주민 쿠르드인과, 시리아 다른 지역에서 온 피란민 등 35만명이 거주한다. 터키군의 포위로 30~50만명이 이곳에 갇힌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월 터키군의 아프린 작전이 시작된 후 민간인 2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아프린의 현 상황이 동구타보다 더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리아 쿠르드에 대한 입장차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터키의 외교회담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경질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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