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0세계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관계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0세계대백제전 추진상황보고… 각계각층 담당자 최종 점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백제가 문화의 아름다움과 고대 백제 문화에 담겨있는 정신을 살려내는 것이 세계대백제전의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1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0세계대백제전 추진상황보고에서 수상공연 전담 PD를 맡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백제 역사를 부활시켜보고자 이번 축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가 올 하반기 우리나라를 통틀어 최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세계대백제전을 2달 여 앞두고 최종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도는 19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연기자인 정준호 홍보사절단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프로그램과 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조직위가 발표한 세계대백제전에서 진행될 프로그램은 무려 92개였으며 이 중 주요 프로그램만 해도 22개에 달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22개 프로그램 중 개․폐막식과 시군 참여프로그램 1건 등 2건을 제외한 20건의 연출계획 및 운영일정을 확정했으며, 앞으로 프로그램별 소품 제작과 물품 임차, 분야별 예행연습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공주와 부여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수상공연이 있다. 공주에서는 ‘사마이야기’를, 부여 낙화암 수상공연장에서는 ‘사미미르’를 공연한다. 조직위는 각각 150여 명의 연기자가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이 충남도의 공연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이번 세계대백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5명의 내빈. 왼쪽부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범도민지원협의회 이인구 회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 최석원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축제 기간 내 개최되는 ‘세계역사도시전’에는 세계 10개국 13개 도시가 참여한다. 신라∙고구려 탈 전시관과 3개 문명 도시전도 포함된다. 전시 주제는 ‘각 도시와 나라가 교류 왕국 백제가 각 도시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로 정해져 각 지역에 백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 볼 수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공주와 부여를 찾는 관람객은 각각 공주에서 ‘웅진성의하루’ 부여에서 ‘사비성의하루’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황산벌 전투 재현, 창작 마당극 미마지 등이 대규모 공연행사로 준비됐다.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주 엑스포와 대백제전을 비교하며 향후 세계대백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해마다 비슷한 공연이 된다면 첫 회는 성공적일지 모르나 이후부터는 흥미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백제 문화를 공예∙음악 등 테마를 정하고 해마다 분야를 달리해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보사절단장인 연기자 정준호 씨는 “현재 준비 중인 아이리스2에서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면을 세계대백제대전이 열리는 장소에서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홍보활동을 보고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도지사 당선 후 처음으로 세계대백제전 관련 보고회에 참석한 안희정 지사는 “역사적인 사명의식을 갖고 있다”며 “처음 계획부터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번 축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 쓰겠다고 전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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