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창원조각비엔날레+1. (제공: 창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제공: 창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2016년 7월 문화예술특별시 선언
근대건조물, 문화 개념으로 재조명
특별한 문화예술여행 조각비엔날레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2016년 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지역문화지수에서 창원시가 전국 3위를 차지하면서, 시는 같은 해 7월 1일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도약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헌장을 제정하고 ‘시민이 만들어 가는 글로벌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을 비전으로 7대 전략 21개 과제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460억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10월에는 문화예술진흥위원회를 발족해 문화예술 정책에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문화예술특별시 선언 이후 작은 음악회, 전시회가 확대되고, 청년예비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은 ‘청춘 다락’과 같은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늘였다. 공연 분야는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미술 분야는 ‘향토작가 예술작품 구매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예술인과의 소통도 이어졌다.

창원만의 특별한 문화예술 여행인 2016년 9월에 열린 ‘창원조각비엔날레’는 한국조각의 본고장으로 재조명받는 계기가 돼, 비엔날레의 주 무대였던 용지호수공원은 새로운 조각공원으로 탄생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조각가와 관람객 12만 8000명을 참여하면서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창원 K-POP월드페스티벌 등의 3대 축제와 함께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 처음 열린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는 실내악 장르를 소개하는 자리가 됐고, 창원의 집을 무대로 펼쳐진 ‘고택 음악회’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10~80대까지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1080 동네방네 시민합창단’을 통해서는 문화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 스며드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는 오동동 문화광장을 준공하고, 마산문화원, 김종영 미술관과 조각공원 건립을 추진했다. 이어 마산해양신도시와 마주하고 들어서는 서항지구 친수공간은 누구나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2016년에는 중국의 10개 도시와 콘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류음악회를 여는 등 해외 도시와의 문화교류도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창원국제실내악축제. (제공: 창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2017년 창원국제실내악축제. (제공: 창원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2011년, 102년 된 마산삼광청주공장이 철거되면서 지역사회에 근대건조물 보존에 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다.

근대건조물은 19세기 개항기부터 1960년대 이전 시기에 건립된 역사·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나 시설물로 창원시는 2013년 ‘창원시 근대건조물 보전과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 2015년에 들어서 본격적인 근대건조물 보호에 나섰다.

창원시는 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를 열어 2015년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백범 김구선생 친필 시비, 진해 탑, 흑백다방 등 4곳을 근대건조물로 정하고 이들 자원을 연계해 ‘특화 거리’로 지정했다. 2016년에는 여좌천 제방, 마산 3.15의거 기념탑, 마산 충혼탑, 마산합포구 월남동 절충식 가옥, 옛 진해만 요새사령부 본관 등을 지정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수많은 문화예술의 거인들이 창원을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이자 예향으로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 문화예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창원이 한국 문화예술의 거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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